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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은 자연의 깊이와 불교문화의 정갈함이 어우러진 여행지로, 

그 중심에 오대산 전나무숲길과 천년고찰 상원사가 있다. 

오대산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깊은 산악지대이며, 

그 안을 가로지르는 전나무숲길은 사계절 내내 걷기 좋은 힐링 산책로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상원사는 한국 불교와 고려대장경의 역사적 흔적을 간직한 고찰로,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정적인 감상과 사색의 공간으로 손꼽힌다. 

이 글에서는 오대산 전나무숲과 상원사를 중심으로, 

걷기 코스, 관람 순서, 교통 팁, 자연 감상 포인트 등을 정보형 콘텐츠로 정리했다. 

자극 없이 조용히 자연을 걷고 싶은 독자에게 평창은 깊고 조화로운 여행지를 제공한다.

 

강원도 여행 - 평창

 

1. [오대산 전나무숲길] 숲의 기둥 사이를 걷는 치유의 길


오대산 전나무숲길은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국립공원 진입로에 위치한 약 1.5km 길이의 직선형 산책 코스다. 

이 길은 월정사에서 상원사 방향으로 이어지는 숲길 중 일부로, 50~80년생 전나무가 양쪽에 빼곡히 들어선 모습이 압권이다.

길의 폭은 넓고 평탄하며, 흙길과 목재 데크가 번갈아 이어져 있어 걷기 난이도가 매우 낮다. 

숲은 여름에는 짙은 그늘과 시원한 공기를 제공하고, 가을에는 단풍과 낙엽이 어우러져 감성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겨울에는 적당한 설경과 어우러진 전나무의 푸름이 대비되어 독특한 감상을 선사한다.

숲길의 매력은 단순한 풍경을 넘어, 걷는 동안 들려오는 새소리, 바람 소리, 

흙냄새가 함께 작동하며 감각을 정화하는 힐링 요소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전체 코스는 왕복 1시간 내외로, 빠르게 걷지 않아도 충분히 숲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길 중간에는 쉼터와 포토존, 짧은 시비(詩碑) 구간도 설치돼 있어 혼자 걷기에도 전혀 부담 없는 코스다.

 


2. [상원사] 고려대장경의 근원이자, 고요한 산사의 정수


상원사는 오대산 자락 해발 1,450m 지점에 위치한 신라 성덕왕 6년(707년)에 창건된 천년고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의 말사이다.
이 절은 단순한 사찰이 아닌, 고려대장경 판본의 원형이 간직된 장소이자, 

국내 현존 최고(最古)의 동종인 ‘상원사 동종’을 보유한 유서 깊은 문화유산 공간이다.

상원사로 가기 위해서는 월정사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하거나 차량으로 국립공원 내 상원사 주차장까지 이동해야 한다. 

사찰은 조용하고 단정한 분위기 속에 자리 잡고 있으며, 대웅전, 범종각, 동종 보관 전시관 등 문화재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원사 동종(국보 제36호)은 고려 초기 제작된 종으로, 균형 잡힌 비례와 음향적 완성도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는다. 

전시관 내부에는 동종의 역사, 제작 방식, 음향 원리 등을 설명하는 정보판이 있어 단순 관람 이상의 학습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3. [평창 하루 코스 구성] 걷기와 관람 중심으로 짜여진 힐링 루트


평창 오대산 여행은 오로지 걷기와 감상을 중심으로 한 구성으로 적합하다. 

오전에는 오대산 전나무숲길 초입(월정사 입구 주차장)에 도착해 걷기 전용 루트로 약 1시간 가량 전나무숲을 걸으며, 

중간 쉼터에서 천천히 자연을 감상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후 상원사 방면으로 이동해 사찰 내부와 문화재를 관람한다. 

상원사 동종 전시관은 내부 안내와 영상 자료가 함께 제공돼 있어 약 30분1시간 정도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전체 관람과 걷기 소요 시간은 약 34시간 내외이며, 

점심은 진부면 방향으로 나와 황태구이, 산채비빔밥, 더덕정식, 막국수 등 지역 특색 음식을 즐기면 무난하다.

자차 기준으로는 진부IC에서 약 25분 거리이며, 

대중교통은 진부터미널에서 월정사행 버스 이용 후 도보 또는 택시 연결이 가능하다. 

비혼잡 지역 + 걷기 + 사찰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어, 중장년층, 가족, 혼자 걷는 여행자에게 적합하다.

 


4. [평창 여행의 의미] 조용한 자연과 정신의 호흡이 어우러지는 공간


평창 오대산은 단지 숲이 아니라, 마음이 비워지는 공간이다.

전나무숲을 걷는 동안 인간의 소리는 멀어지고, 자연의 기운이 서서히 채워진다.
그 끝에서 만나는 상원사는 오래된 건축물과 종, 

그리고 산사의 고요한 분위기를 통해 역사와 시간, 정신의 깊이를 전해주는 장소가 된다.

빠르게 돌아보고 찍는 여행이 아닌, 천천히 걷고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 여행을 원한다면, 

평창의 오대산 전나무숲과 상원사는 분명히 의미 있는 장소가 된다.
이곳은 자연과 인간, 현재와 과거가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감성적이고 정보적인 힐링 여행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