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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쌉싸름하고 짭조름한 멍게, 초장 한 숟갈과 참기름 한 방울이 만나면 완성되는 바다 한 끼.

 

경남 통영 요리 - 멍게비빔밥

 

통영 멍게비빔밥은 바다의 향기를 그대로 담은 별미로, 

집에서도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해산물 비빔밥이다. 

손질된 멍게와 간단한 재료로 감성 있는 한 끼를 완성해보자.

 

 

남해 통영은 바다가 가까운 도시답게 해산물 요리가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멍게비빔밥은 통영을 대표하는 별미 중 하나다.
바다 특유의 향을 머금은 멍게와 신선한 채소, 매콤한 초장이 어우러져 입안 가득 남해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여행지에서만 맛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신선한 손질 멍게만 있다면 집에서도 충분히 근사하게 만들 수 있는 요리다.

 


1. 멍게 손질부터 시작


마트나 수산시장에서는 껍질을 제거하고 손질된 멍게를 쉽게 구할 수 있다.
중요한 건 비린 맛 없이 멍게 특유의 향을 살리는 손질법이다.

- 멍게는 흐르는 물에 부드럽게 여러 번 헹군 후

-  체에 밭쳐 물기를 빼주고

-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뒤 냉장고에서 잠시 숙성시킨다.

-  멍게는 시간이 지나면 쓴맛이 올라오기 때문에, 구입한 당일 바로 조리하는 것이 가장 좋다.

 


2. 재료 구성과 초장 비율


📌 기본 재료

-  손질 멍게 200g

-  상추, 오이, 당근, 깻잎 등 채소

-  밥 1공기

-  참기름, 깨소금

📌 초장 (기본 비율)

-  고추장 2큰술

-  식초 1큰술

-  설탕 1/2큰술

-  다진 마늘 약간

-  매실청 또는 레몬즙 약간

초장은 기호에 맞게 조절 가능하지만, 

멍게의 향을 해치지 않도록 단맛보다는 새콤함이 살짝 올라오도록 조절하는 것이 좋다.

 


3. 멍게비빔밥 조리 순서


-  채소는 얇게 채썰어 물에 담갔다가 건져 물기를 제거한다.

-  따뜻한 밥 위에 채소를 고르게 올리고, 멍게를 가운데 넉넉히 올린다.

-  초장을 원하는 만큼 넣고, 참기름을 두른 뒤 통깨를 뿌려 마무리한다.

-  취향에 따라 구운 김 조각을 함께 넣으면 풍미가 훨씬 살아난다.

이제 모든 재료가 갖춰졌다면, 젓가락으로 조심스럽게 비벼 한 입 먹어보자.
입안에 퍼지는 쌉쌀한 멍게 향과 새콤달콤한 양념, 

아삭한 채소의 조화는 마치 통영 바닷가 작은 횟집에서 먹는 그 느낌 그대로다.

 


4. 멍게를 좋아하지 않아도 도전할 수 있는 이유


멍게는 호불호가 갈리는 식재료이지만, 비빔밥으로 조리하면 훨씬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특히 멍게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초장과 채소를 넉넉히 넣어 비벼 먹는 방식이 좋다.
멍게 고유의 향은 살아있으면서도 과하지 않게 조화를 이루며, 바다 내음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 마무리


요란하지 않고, 간단하면서도 특별한 식탁.
통영 멍게비빔밥은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을 때,
입으로 바다를 떠올리고 싶은 날에 딱 어울리는 메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