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도 쓸 수 있는 교육용 보드게임 추천

– 선생님이 실제로 써본 수업 속 놀이 활용기

 

🧠 "아이들의 눈빛이 바뀌는 수업, 진짜 존재합니다"

“선생님, 오늘 또 이거 해요?”
아이들이 스스로 먼저 말한 그날 수업은,
지금도 내 교직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지루했던 도형 단원이었고, 수업 참여도는 바닥을 찍고 있었다.
그때 꺼낸 건 수업자료가 아니라, 보드게임이었다.
처음엔 "놀이해도 괜찮은 걸까?" 고민도 있었지만,
결과는 놀라웠다.
평소 수업에 흥미 없던 아이들도 게임 안에선 주도적이었고,
서로 규칙을 설명하며 협력하고, 생각을 나누고,
심지어 수업이 끝나고도 “한 판 더 하자”고 졸랐다.

교실 속 보드게임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학습 몰입 + 사회성 + 창의력 + 자발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
진짜 교육 도구라는 걸 확신하게 된 순간이었다.

 

📐 1. 수업 속 보드게임, 그 효과는 기대 이상

보드게임을 수업에 도입하면 우려도 많다.
“놀기만 하다 끝나는 거 아냐?”, “통제가 안 되면 어쩌지?”
나도 그랬다. 하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니,
아이들은 '수업을 게임처럼'이 아닌, '게임을 수업처럼' 받아들인다.

보드게임은 다음과 같은 효과를 준다:

🔸 집중력 향상
보드게임 특성상 규칙에 따라 행동하고 기다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ADHD 경향이 있는 아이도 게임 상황에서는 차분해지는 경우가 많다.

🔸 문제 해결력 & 전략적 사고
수학·논리 보드게임은 단순 암기가 아닌, ‘왜 그럴까’를 끌어내는 힘이 있다.

🔸 사회성 발달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협동, 의사소통, 순서 지키기, 양보 등을 경험한다.

🔸 자발적 참여
“수업 참여 좀 해봐!”가 아닌, “선생님 이거 해요!”로 바뀐다.

특히 수학, 과학, 도덕, 국어 같은 교과에
연계해서 설계하면 정말 교육적으로도 완벽한 활동이 된다.

 

🎲 2. 실제 수업에 사용한 교육용 보드게임 추천 TOP 4

✅ ① 펜토미노 퍼즐 게임 – 수학 도형 단원 최고 활용
사용 교과: 수학(도형, 회전, 대칭)

게임 설명: 다양한 블록을 정해진 판에 맞춰 넣기

반응: "선생님 이거 어려운데 재밌어요!"

효과: 공간 지각력, 논리적 사고력 UP

➡️ 실수로 회전 잘못해서 다 안 맞는 경우도 있어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도형 개념에 몰입함.

✅ ② 스토리 큐브(Rory’s Story Cubes) – 국어 표현력 향상
사용 교과: 국어(이야기 짓기, 글쓰기 도입)

게임 설명: 주사위 그림을 보고 이야기 만들기

반응: 말 없는 아이가 주사위 보고 웃으며 말하기 시작함

효과: 창의력, 표현력, 자신감 향상

➡️ "이 주사위가 꿈에서 나온 거야!"라며 자유롭게 상상하는 아이들 덕에 수업 분위기 환기 성공!

✅ ③ 딕싯(Dixit) – 감정 표현 수업, 도덕·창체 연계
사용 교과: 도덕, 창의적 체험활동

게임 설명: 그림을 보고 감정이나 이야기를 표현

반응: 평소 말 없던 아이가 그림 보고 감정 털어놓음

효과: 정서 표현력, 공감 능력, 대화 기술

➡️ “저는 이 그림이 외로운 느낌이에요” → 집안 상황을 조용히 말하기도 했던 감동적 순간

✅ ④ 블로커스(Blokus) – 수학 + 협동심 훈련
사용 교과: 수학(공간, 규칙성), 창체

게임 설명: 블록을 이어붙여 영역을 넓히는 전략 게임

반응: 아이들끼리 전략 짜며 조용히 몰입

효과: 전략적 사고, 시각 집중력, 감정 조절 훈련

➡️ 자기 턴이 아니어도 게임판을 계속 보며 전략을 짜는 모습이 인상 깊었음.

 

📚 3. 교실에서 보드게임 수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팁

게임 수업은 준비 없이 하면 통제 안 되고 산만해질 수 있다.
그래서 명확한 구조 + 간단한 룰 + 역할 분담 이 중요하다.

✔ 준비 단계

3~4인 1조 구성

사전 규칙 설명 + 간단한 시연 필수

게임판 & 재료 미리 세팅

✔ 진행 팁

첫 10분: 연습 게임

중간에 교사가 순회하며 관찰 및 피드백

마지막 5분: “오늘 느낀 점” 나누기

반 아이들끼리 “1등 잘한 친구 뽑기” → 자존감 UP

✔ 수업 연계

수학 단원 도입 or 마무리

국어 글쓰기 전 워밍업

창체 시간에 감정 표현 연습

📌 보드게임은 통제보다 설계가 중요하다.
“놀다 끝나는 수업”이 아닌,
“즐기며 배운 수업”으로 만들기 위한 ‘수업자 도구’로 쓰자.

 

✅ 마무리 – 교실 속 작지만 큰 변화, 보드게임으로부터

보드게임을 수업에 활용한 뒤
아이들과 나눈 대화는 더 깊어졌고,
“재미있어요!” “또 하고 싶어요!”라는 말이 자주 들렸다.
무엇보다, 배우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를 만큼 몰입한 수업은
가르치는 나에게도 보람과 치유가 되는 경험이었다.

📌 선생님, 한 번만 용기 내서 수업에 보드게임을 넣어보세요.
분명히 반 아이들의 눈빛에서,
그 변화가 시작되는 걸 느끼게 될 거예요.
그리고 당신도 “이게 진짜 수업이구나” 하는 순간을 만나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