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보드게임 초보자가 피해야 할 게임들의 공통점

초보자가 하면 안되는 보드게임

 

1. 초보자 보드게이머가 피해야 할 게임의 공통 특징


보드게임을 막 시작한 사람들은 어떤 게임을 고를지 잘 몰라서, 

종종 멋있어 보이는 박스나 친구들의 추천만으로 게임을 구매하곤 한다. 

그러나 보드게임에도 ‘입문자용’과 ‘고급자용’이 존재한다. 

특히 룰이 복잡하거나, 플레이 타임이 길고, 

초반 진입장벽이 높은 게임은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다.

입문자가 즐기기 어려운 보드게임의 공통적인 특징은 세 가지다. 

첫 번째는 룰북이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구조다. 

설명만 30분 넘게 듣고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면, 그 게임은 초보자에게 적합하지 않다. 

두 번째는 인터랙션이 적고 혼자 계산할 게 많은 게임이다. 

이런 게임은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고, 같이 하는 재미가 줄어든다. 

세 번째는 게임 시간이 지나치게 길다는 점이다. 2~3시간 이상 걸리는 게임은 초보자 입장에서 너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제부터 소개할 다섯 가지 보드게임은 보드게이머들 사이에서는 ‘명작’으로 평가받지만, 

입문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게임들이다. 

이 글을 통해 어떤 게임을 피해야 하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명확히 알게 될 것이다.

 


2. 초보자에게 너무 어려운 전략 보드게임 TOP 5


① 트와일라잇 스트러글 (Twilight Struggle)


냉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 게임은 전략적인 깊이와 역사적인 디테일로 유명하다. 

하지만 룰북이 20페이지가 넘고, 카드마다 효과가 복잡하다. 

두 명이서 하는 게임이지만 이해도가 맞지 않으면 게임이 불균형하게 흐르며, 재미보다 피로감이 앞선다. 

초보자에게는 과하게 복잡한 정치적 카드게임이라 피하는 것이 좋다.

 


② 테라포밍 마스 (Terraforming Mars)


화성을 개척하는 전략 게임으로, 자원 관리와 카드 조합이 핵심이다.

구성품은 많고 카드 텍스트가 빽빽해서 초보자 입장에서는 규칙 익히는 데만 1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플레이 시간도 길고, 본격적인 재미를 느끼기 위해선 몇 번의 경험이 필요하다.

입문자에게는 “이게 뭐지?” 하는 의문만 남기기 쉬운 게임이다.


③ 아컴 호러 (Arkham Horror)


공포 분위기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협동형 보드게임이다. 

그러나 사건 카드, 아이템 카드, 몬스터 토큰 등 구성물이 너무 많고, 게임을 세팅하는 데만 20~30분이 걸린다. 

설명 없이 시작하기 어렵고, 스토리 중심이라 흥미가 떨어지면 몰입하기도 어렵다. 

초보자가 처음 도전하기엔 지나치게 무겁고 길다.

 


④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 (Great Western Trail)


카드덱 빌딩, 경로 최적화, 자원 관리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된 전략 게임이다. 

게임 중간중간 계산할 것이 많고, 룰도 단계가 많아 초보자에게는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는’ 게임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테마가 직관적이지 않아 이해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첫 입문용 게임으로는 비추천이다.

 


⑤ 테라 미스티카 (Terra Mystica)


판타지 세계관의 전략 게임으로, 종족별 능력과 자원 생산, 맵 차지 등 다양한 요소가 혼합되어 있다. 

보드판이 복잡하고, 액션 구조도 익숙하지 않아서 첫 게임은 거의 설명으로만 끝날 수 있다. 

4인 기준으로 2~3시간 이상 걸리는 게임이라 초보자에겐 너무 버겁다.

 


3. 왜 이런 보드게임은 초보자에게 독이 될 수 있을까?


앞서 소개한 보드게임들은 분명 보드게이머들 사이에서는 명작으로 인정받는 작품이다. 

하지만 초보자에게는 게임의 장점보다 단점이 먼저 다가올 수 있다. 

게임을 즐기기 위해 필요한 '사전 이해'의 수준이 너무 높거나, 

실제 플레이 도중에도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초보자에게 중요한 건 “룰을 빠르게 이해하고, 바로 즐길 수 있는 구조”다. 

복잡한 전략보다는 간단하지만 선택의 재미가 있는 게임이 훨씬 더 효과적이다. 

반대로 복잡한 보드게임은 자칫하면 ‘보드게임은 어렵다’는 인상을 남기고, 다시 시도할 의욕 자체를 꺾어버릴 수 있다.

또한 이 게임들은 게임 전 세팅 시간, 플레이 시간, 리플레이성 면에서 초보자가 감당하기에 다소 부담스럽다. 

보드게임을 처음 접하는 순간은 긍정적인 기억이 되어야 오래 가는데, 너무 복잡하거나 지루한 경험은 부정적인 기억으로 남는다.

 


4. 초보자를 위한 건강한 시작, 어떤 방향이 좋을까?


초보자가 보드게임의 재미를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쉬운 게임 → 중간 난이도 게임 → 전략형 게임' 순으로 천천히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도블, 러브레터, 스플렌더 같은 게임부터 시작해 보는 것이 추천된다. 

이 게임들은 룰은 간단하지만, 충분한 몰입감과 경쟁의 재미가 있어 보드게임의 매력을 처음부터 맛볼 수 있다.

또한 보드게임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보드게임 카페나 체험 공간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설명을 들으면서 바로 플레이해볼 수 있기 때문에, 복잡한 룰북과 씨름하지 않아도 되고,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기도 쉽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무리하게 고난도 게임에 도전하지 않는 것이다. 

게임은 '이해'가 되어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초보자일수록 ‘쉽게 이해되고, 

같이 웃으며 즐길 수 있는 게임’을 고르는 것이 진짜 좋은 시작이다. 

 

복잡한 게임은 나중에 도전해도 늦지 않다.